근래에 가장 기분 좋은 하루
안녕하세요 @realmankwon입니다.
철심 제거 수술을 한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네요.
시간이 어찌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
어깨에 박혔던 스탬프를 빼러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원장님이 저를 보시더니 제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왜 그런가 싶었는데 제 어깨뼈가 올라왔는지 안 올라왔는지 아주 궁금했다고 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도 썼었는데 저랑 똑같이 어깨 인대가 끊어진 환자가 한명이 더 있었습니다.
심각도는 저는 4단계 중에 4단계고 그 분은 4단계 중 2단계로 제가 훨씬 심각했습니다.
철심 제거 수술을 같은 날에 하고 2주가 지난 어제 그 분은 어깨뼈가 튀어 올라와 있었다고 합니다.
수술 직후에 제가 경과가 좋다고 얘기하셨는데 그래서인지 제 상태가 궁금하셨다고 합니다.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다음과 같이 벌어져 있던 어깨뼈가 하나도 벌어지지 않고 잘 붙어 있었습니다.
원장님은 본인이 생각해도 너 무 신기하다고 하시더군요.
보통은 다 올라오기 마련이고 아주 심각하게 다쳤었는데 더 경증인 환자는 뼈가 튀어나오고 저는 안 튀어 나왔있어서요.
견쇄관절 탈구 관련해서는 정형외과 의사들 사이에서는 수술 후에 어깨뼈가 튀어나오지 않게 하는 시술을 하기 위해서 아주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수술법에 대해서 의사의 이름을 붙일 정도라고 하더군요.
의학 서적까지 꺼내 오셔서 저한테 보여주시고 이런저런 케이스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 10분 정도 선생님과 얘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뭔가 학회에 보고를 하거나 논문이라도 쓰실 기세였습니다. ^^
요즘 건강이 안 좋아서 이런저런 걱정을 한번씩 했는데 어깨 수술이 아주 잘 되었고 경과도 좋다고 하니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하셔서 팔 보호대는 당분간 계속 해야되지만 잘 관리되어서 꼭 어깨뼈가 안 튀어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