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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자산 | 사람 금융 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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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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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면서 금융을 모른다는 것은, 정보화 사회에서 인터넷을 모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는 평생을 자본주의 나라에 살면서 금융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개미처럼 열심히 일해서, 차곡차곡 쌓으면 부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동화는 우리를 속였습니다. 금융을 알던 베짱이와 일만 알던 개미의 차이는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동안, 투자를 했던 베짱이는 자신의 자본을 지킬 수 있었고, 개미는 평생 일해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게 자본주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물가가 올랐다’라는 말로 거짓말을 합니다. 물가가 오른 게 아니라 ‘돈의 가치가 떨어진 것’인데도 말입니다. 그렇다면 돈의 가치는 왜 떨어지는 걸까요? 돈을 계속 찍어내기 때문에 돈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데 착한 서민들은 그저 물가가 올랐다고만 생각하는 것이죠. 지금의 화폐는 ‘신용화폐 시스템’입니다. 국가가 미래에 받을 세금을 담보로 돈을 발행하는 것이죠. 이런 구조는 돈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물가가 오르는 건 당연한 것이죠. 그런데 저는 그동안 금융에 대해 몰랐기 때문에 이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너무 무지했죠.

저자는 PB출신 은행원이며 금융 전문가입니다. 이 책엔 그의 사람, 금융 그리고 투자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돈의 위력 앞에 자존감이 산산이 부서진 날들, 그로 인해 삶의 경로가 바뀐 저자. 보통의 사람이라면 자신의 역량을 키워 높은 연봉을 받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연봉이 오르는 만큼 물가도 오를 뿐이죠. 제 경우, 제 연봉을 시간으로 나눠보니 최저임금과 별로 다를 것도 없더군요. 20년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저 물가 상승률 만큼의 임금이 올랐을 뿐입니다. 너무 허무하더군요.

이 책은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은 저자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그 여건을 이겨내며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2장은 은행원으로 36년을 산 삶을 담았습니다. 3장에서는 PB 특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금융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또한 금융 선진국인 미국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금융 상황도 예측해놨습니다. 저자의 굴곡 많은 인생과 함께 금융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osted Using LeoFinance Be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