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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한 열가지 질문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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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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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늘부터 딱 1년,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에 나와있는 행복을 위한 열가지 질문 중 6번부터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6. ‘돈은 ㅇㅇ’이 문장을 완성해보자 제게 돈은 생계수단입니다. 이미 마이너스 지대에 들어선 저는 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필요하죠.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아마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 어제 대출상담 하려고 은행에 갔더니 창구 직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하고 있더군요. 요즘 우한 바이러스가 엄청 무섭긴 한가 봅니다.

7. 몸에 대해 말해보자. 건강한지 병이 있는지 말해보고, 자신의 건강상태가 10점만점에 몇 점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말해보자. 음… 저는 건강검진 할 때마다 피가 좋지 않다고 나옵니다. 피에 지방이 너무 많은 거죠. 그리고 헌혈할 때마다 혈압은 높은데 피가 너무 천천히 나온다고 하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보통 사람보다 더 오랫동안 피를 뽑아야 보통사람만큼 피가 나오는 것이죠. 그러니까, 심장의 펌프질은 약하지만 혈압은 높은 겁니다. 혈압은 집안 내력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요,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 작은아버지 고모까지 모두 고혈압입니다. 저도 아마 곧 고혈압 판정을 받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제 동생도 혈압이 좀 있다고 하더군요. 집안 내력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최근 살이 찌면서 인생 몸무게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살이 골고루 쪄야 하는데 배만 유독 많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근육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헬스장에 등록해야 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일단 돈을 좀 모으고요. ㅎㅎㅎㅎㅎ 그러나 최근 본 책에서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니, 쪼들리는 살림이라도 헬스장에 등록해볼까 정말 머리가 아픕니다. 왜 배만 나오는 건지. ㅠㅠ

8. 지금의 만족도를 1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은지 말해보자. 저는 9점을 주고 싶습니다. 저를 미워하는 사람이 많아서 1점을 뺐습니다. 그럼 그것 말고는 다 좋냐고요? 네. 다 좋습니다. 모두 만족합니다. 큰애가 자폐증이어도 저는 행복하고, 둘째가 발달지연 2년 나왔어도 저는 행복하며, 아내가 건강해서 행복하고, 처가 식구들도 제게 잘해줘서 행복합니다. 매달 적자에 허덕여도 까짓거 대출받으면 됩니다. 원래 돈이라는 건 돌고 돌아서 둥글다고 합니다. 돌고 돌아 다시 제게 오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제게 온 돈도 돌고 돌아 필요한 사람에게 가겠죠. 나쁜 건 돈을 싸쥐고 혼자 가지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세계 부의 50%를 1%의 부자가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죽으면 어차피 내 것도 아닌데 그걸 왜 다 가지고 있으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만약 상위 1% 안에 드는 부자라면 저들처럼 더 가지려고, 안 놓으려고 할지도 모릅니다. 제가 스팀잇에 수십번 적었듯이 저는 속물이기 때문입니다. 속물이라서 KRWP 보유량도 어마어마합니다. 속물이라서 접은 사람 계정으로 다른 사람인 척 했습니다. 저는 속물입니다. 아주아주 나쁜 속물입니다. 매우 나쁜 속물입니다. 거지 같은 속물입니다. 그리고 죄인입니다. 아주 더러운 죄인입니다. 똥 냄새가 풀풀 풍기는 죄인입니다. 음… 9점을 못 주겠군요. 속물이라서 1점을 더 빼서 8점을 줘야겠습니다.

9. 삶 또는 일에서 만난 사람들을 보자. 그들을 좋아하고 존경하는가? 제가 매우 존경하는 분 중에 한 분이 저를 비판했습니다. 저는 비난 받아야 마땅한 죄인이기 때문에 제게 쏟아지는 비판은 당연한 겁니다. 어제 쓴 글에도 적었듯이, 인간은 원래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나는 선하고 남은 악하다는 편견이 인간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나는 선하고 다른 사람들이 나쁜 거다’라는 편견을 가진 추악한 죄인이었던 거죠. 추악해도 너무 추악해서 토가 나올 정도로 추악하고 비열하고 비겁하고 악한 사람이 저였던 겁니다. 제가 30여명을 가입시킨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만두며 제가 준 키를 제가 사용했을 때 저는 추악한 거짓말쟁이가 된 것입니다. 욕을 백만 개가 아니라 천만 개 먹어도 시원찮을 죄인이 된 겁니다. 그래서 벌을 받아야 합니다. 아무래도 1점을 더 빼서 7점으로 해야 할 것 같군요. 추악한 인간인데 7점도 감사하네요. 어쩌면 0점을 받아야 마땅할지도 모릅니다. 용서받지 못한 죄인은 0점도 자격이 없습니다.

10. 개인적 삶에서 중요한 이들에 기여하는가? 아~~ 이 질문에는 특별히 답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저는 육아와 두 아이 치료를 아내에게 맡기고 돈 버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가 투잡을 해야만 두 아들의 치료비를 그래도 겨우 감당할 수준이 나오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돈 버는 일에 너무 치중하다 보니, 두 아들과 잘 놀아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 기여도는 50%점이라고 하면 어떨까 합니다. 매우 부끄러운 점수지요.

11. 당신의 소명은 무엇인가? 아~~~ 나의 소명이라… 아직은 제 소명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아이의 자폐증)’이 일어났기에 날마다 하나님께 묻습니다. 하나님, 이 못난 죄인을 용서해주세요. 벌레보다도 추악한 죄인이 아직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된다면 용서해주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하나님, 제게 민준이는 어떤 아이인가요. 평생 안고 살아야 할 핏줄인가요? 왜 제게 자폐증 아이를 주셨나요. 제가 말씀해주세요. 제 소명은 무엇인가요.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어 약의 도움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 나는 용서받지 못할 죄인인가요? 그래서 벌로 자폐증 아이를 주신 건가요? 하나님, 대답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도 위의 6가지 중에 한두 개만 골라 대답해보세요.